창소리교회는
- 1998년 10월 26일 충남 예산 창소리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되었습니다.
- 작지만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꿈꾸는 감리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예산지방)입니다.
- 소박하지만 신실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며, 묵묵히 기도로 세워 가는 교회입니다.
- 지금은 아주 작게 예배만 드리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꿈꾸며 기도합니다.
- 조용히 함께 예배하며 말씀과 기도 안에서 은혜를 나누고 싶은 모든 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주일설교
위로와 역설의 복음 (1)
2026년 11월 1일 주일
고난 중에 경험한 위로의 하나님
고린도후서 1장
고난 중에 만나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
몸이 아플 때, 마음이 답답할 때, 걱정 근심이 가득할 때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위로를 받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 비슷한 아픔을 먼저 겪어 본 사람이 말없이 손을 꼭 잡아 주면, 그 손길이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나도 그 길을 걸어 봤습니다." 그 마음이 손끝으로 전해집니다. 오늘부터 두 달 동안 '위로와 역설의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고린도후서와 이사야서 말씀을 함께 나눕니다. 고린도후서는 바울이 몹시 힘들 때 쓴 편지입니다.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세운 교회에서 자신을 의심하고 헐뜯는 소식을 들었고, 아시아에서는 죽을 고비까지 넘겼습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다 지친 바울이 편지를 열며 처음 꺼낸 말은 놀랍게도 "찬송하리로다"였습니다. 그는 어떻게 원망이 아닌 찬송을 할 수 있었을까요?
1
고난 한가운데 곁에 계신 하나님
바울은 하나님을 세 가지 이름으로 부릅니다. 예수님을 보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파하는 자식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인 "자비의 아버지", 그리고 "모든 위로의 하나님"입니다. 3절부터 7절까지 다섯 절 안에 '위로'라는 말이 열 번이나 나옵니다.
'위로'로 번역된 '파라클레시스'는 곁에서 돕는다는 뜻으로, 예수님이 성령님을 '보혜사'라 부르신 말과 같은 뿌리입니다. 멀리서 "힘내라" 외치는 말이 아니라, 내 곁에 아주 가까이 오셔서 나를 붙들어 주시는 위로입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고린도후서 1:4)
바울은 하나님이 환난을 없애 주셨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환난이 있는 중에" 위로하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고난이 나를 비켜 가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은 많은 경우 고난을 없애기보다 고난 한가운데로 직접 찾아오셔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1873년, 미국의 변호사 호레이쇼 스패포드는 네 딸을 바다에서 잃었습니다. 아내에게 가는 배가 그 바다를 지날 때 그가 쓴 찬송시가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입니다. 슬픔이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슬픔 한가운데서 "내 영혼 평안해"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고난을 거두지 않으셔도 고난 중에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2
받은 위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기
하나님이 우리를 위로하시는 데는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그 위로로 우리도 환난 중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위로는 내 안에 담아 두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라고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후서 1:4)
바울은 자기가 고난을 받은 것도, 위로를 받은 것도 모두 "너희를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고난 속에서 위로받고 견뎌 낸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도 견딜 수 있겠구나' 힘을 얻습니다. 위로가 고난을 다 없애 주지는 못해도, 고난을 견딜 힘을 줍니다.
실제로 바울 자신도 마게도냐에서 "밖으로는 싸움, 안으로는 두려움"에 눌려 있을 때, 하나님이 디도를 보내 위로하셨습니다(고후 7:5-6). 디도를 통해 바울을 위로하신 하나님이, 이제 바울을 통해 고린도 성도들을 위로하십니다. 위로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예수님도 하늘 멀리서 위로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배고픔과 외로움, 배신과 십자가의 고통까지 친히 겪으셨습니다. 아파 본 사람은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오랜 세월 고난을 믿음으로 견뎌 오신 우리 성도님들이야말로 누구보다 깊은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나도 그랬어요. 그때 하나님이 붙들어 주셨어요." 그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3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
바울은 아시아에서 겪은 일을 털어놓습니다. "힘에 겹게 너무 짓눌려서, 마침내 살 희망마저 잃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짐을 너무 많이 실은 배가 그 무게에 눌려 가라앉는 모습과 같았고, 어디로도 빠져나갈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죽음을 선고받은 몸이라고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능력을 수없이 경험한 바울도 이런 자리에 섰습니다. 믿음이 좋다고 이런 자리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바로 그 죽음의 자리에서 그는 깨달았습니다.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1:9)
다 죽어가는 사람은 스스로 일어날 수 없습니다. 밖에서 생명을 불어넣어 주어야만 다시 삽니다. 바울은 자기 힘도 지혜도 경험도 소용없는 문턱에서 비로소 하나님만 붙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고백을 머리로만 안 것이 아닙니다.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버려졌을 때, 하나님은 그를 다시 일으키셨습니다(행 14:19-20).
"건져 주셨고, 지금도 건져 주시고, 앞으로도 건져 주실" 하나님. 지난날 나를 건지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앞으로의 날도 그분께 맡길 수 있습니다.
바울은 끝으로 성도들에게 "기도로 우리에게 협력하여 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했습니다. 기도를 부탁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 한마디가 우리를 하나로 묶습니다. 한 사람의 고난이 온 교회의 기도가 되고, 온 교회의 감사가 됩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 곁에 계신 하나님 만나기 — 고난이 끝나기만 기다리기 전에, 고난 속에 함께 계신 위로의 하나님을 먼저 만나기
- 위로 흘려보내기 — "나도 그랬어요. 그때 하나님이 붙들어 주셨어요" 한마디를 건네기
- 기도 부탁하기 — 혼자 짊어지지 말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먼저 청하기
고난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느라
곁에 계신 하나님의 위로를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곁에 계신 하나님의 위로를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 고린도후서 1:3
* 말씀은 매일성경(성서유니온선교회 발행)의 본문 순서를 따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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